‘주민 주도’ 농촌활성화 이끈다 예천군 농촌활력지원센터의 도전

111개 액션그룹 육성, 2026 농촌 크리에이투어 선정

김덕수 기자

2026-06-04 06:03:28




‘주민 주도’ 농촌활성화 이끈다 예천군 농촌활력지원센터의 도전 (예천군 제공)



[Q뉴스] 과거 농촌 개발 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물을 짓고도 운영 주체가 없어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예천군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 중심의 투자가 아닌, 철저히 ‘사람’ 중심의 주민 주도 재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그 중심에는 예천군 농촌 재생의 주민 거점으로 성장한 ‘예천군 농촌활력지원센터’ 와 예천군 농촌활력과가 있다.

2019년 ‘농촌 신활력플러스 추진단’ 으로 첫발을 내디딘 센터는 현재까지 111개의 주민 액션그룹을 양성했고 이 중 30개를 지역 순환 경제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지역사회 변화의 초석을 다졌다.

“관광객 대신 친구를” 2026 농촌 크리에이투어 ‘예천 링크닉’ 선정 주민 공동체의 역량은 올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 ‘2026년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 선정이라는 쾌거로 증명됐다.

공식 브랜드인 ‘예천 링크닉’은 명소 중심의 일회성 관광이 아닌 지역민과 긴밀히 연결되는 소풍 같은 여행을 지향한다.

법인화에 성공한 청년마을기업 ‘생텀’과 1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마니 TV’의 흰돌녹색농촌체험마을, 그리고 다수의 지역 액션그룹이 ‘로컬 프렌즈’로 참여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 프로그램은 번아웃 청년을 위한 ‘로그아웃’, 로컬 트렌드를 반영한 ‘K-힙’,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리 라이프’등 세분화된 테마로 총 24회에 걸쳐 240여명을 맞이한다.

투어 전반에 주민들이 직접 만든 체험 상품과 굿즈를 연계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외부 용역 없는 자체 진단과 밀착형 서비스 구현 센터의 가장 큰 성과는 외부 전문 기관에 의존하던 관행을 깨고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자생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센터는 지난해까지 활동가와 주민리더 등 168명의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했으며 이 중 전문 활동가 75명을 현장 최일선에 배치해 주민 중심의 서비스 기반을 다졌다.

특히 배후마을 서비스 전달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 양성한 155명의 마을 리더들은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배후마을 주민 1550명을 직접 찾아가 공동 돌봄과 생활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농촌공간 기초지원 기관’ 으로 지정된 센터는 외부 용역 없이 자체 활동가 35명을 투입, 군민 9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주민들이 직접 현안을 조사하고 의견을 수렴해 주민 주도의 데이터 구축으로 지역 재생의 방향성을 도출한 모범 사례다.

유휴시설 ‘제로’달성과 청년·관계인구 유입 지어놓고 방치되는 농촌 시설 문제는 예천군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예천희망키움센터, 늘품복지센터, 다솜복지센터 등 각 읍·면에 조성된 거점 시설들은 주민 프로그램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설 운영 일수 539일 프로그램 운영 272회를 기록하며 주요 성과 지표 100%를 달성했다.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연간 3000명 이상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으며 거점인 예천희망키움센터는 연간 8000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한 인구 유입 성과도 뚜렷하다.

청년 라이프 마켓, 1인 1생활인구 사업 등을 통해 420명의 관계인구를 유치했고 이 중 30명은 고향사랑기부제 가입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경북 청년행복 뉴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연간 1350명의 청년을 결집시켰으며 청년액션그룹 소액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드론 교육 등 지역 문제를 직접 해결하도록 지원했다.

법률에 기반한 일터·삶터·쉼터 아우르는 미래 10년 설계 예천군 농촌활력지원센터는 국가 정책 기조인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과 농촌 지역 공동체 기반 경제·사회 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양대 축으로 삼아 예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파편화된 개별 시설 투자를 벗어나 권역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간 재생에 나서는 한편 보조금이 끊기더라도 주민 공동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자생적 사회적 경제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앞으로도 농촌활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민 활동가와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농촌공간계획 수립과 생활서비스 확대, 공동체 경제 활성화를 연계해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농촌활성화 모델을 넓혀갈 계획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농촌활력지원센터는 주민들이 교육을 받고 모이고 직접 사업을 기획하며 성장하는 현장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마을 활동가와 액션그룹이 지역 안에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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