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중수 이후 원형 간직 … 독특한 가구 구성과 고식 기법 돋보여

김덕수 기자

2026-08-10 12:39:03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안동시 제공)



[Q뉴스]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이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됐다.

예안향교는 1411년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화재로 소실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진 적 없이 원래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안동댐 건설로 옛 예안면 소재지 일대가 수몰될 당시에도 피해를 면해 장소적 가치가 높다.

공간 배치도 독특하다.

대부분의 향교가 강학 공간과 제향 공간을 하나의 축에 배치한 것과 달리, 예안향교는 지형에 따라 전학후묘와 좌학우묘가 결합된 2축 구조를 이루고 있다.

예안향교의 제향 공간이자 핵심 건물인 대성전은 1569년 예안현감 손영제가 중수를 시작해 1572년 마무리했으며 ‘예안향교지’를 통해 1723년에 중수한 사실이 확인된다.

대성전 주요 목부재를 대상으로 연륜연대와 방사성탄소연대를 분석한 결과, 1569년으로 확인된 부재를 비롯해 16세기부터 18세기 초반까지의 건축 흔적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1723년 중수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당시의 규모와 형태를 유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전면 퇴칸의 바깥기둥은 각기둥으로 안기둥은 원기둥으로 다르게 구성했으며 양옆 칸의 창호는 인방재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한 고식 기법을 적용했다.

이는 일반적인 향교 건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으로 예안향교의 건축학적 가치를 보여준다.

장식을 최소화하고 곡선 부재 대신 잘 다듬은 직선 부재를 사용한 점도 돋보인다.

퇴량과 종량 아래에는 직선 부재를 설치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으며 종량 위에는 도산서원 상덕사와 전교당 등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공자형 대공을 사용해 지역 건축의 특성과 시대적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

이번 보물 지정으로 안동시는 국보 5건과 보물 51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7건 등 총 114건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돼,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안동시는 오는 8월 12일 오전 9시 30분 시청 시장실에서 예안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서와 앞서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승격 지정된 안동 학남고택의 지정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예안향교 대성전은 건립과 중수 연대가 명확하고 독특한 가구 구성과 고식 기법을 간직해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전승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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