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체계 전환…"지킬 소나무는 확실히 지킨다"

김덕수 기자

2026-10-15 10:03:33




경상북도 영천시 시청



[Q뉴스] 시민 안전 최우선·우량소나무림 선제적 보호·선택과 집중 방제 추진 56개소 4만 9천여 본 우량소나무림 보호대상 발굴 보호지도 구축

영천시는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중·장기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안전과 보전가치를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방식의 방제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영천시의 소나무재선충병은 2014년 1월 화북면 정각리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시는 최근 3년간 약 74억 5천9백만원을 투입해 피해고사목 6만1553본을 제거하고 예방나무주사 73.2ha와 수종전환 83.29ha를 추진하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용역 결과, 방제대상은 약 25만 본, 필요한 사업비는 약 208억원으로 분석돼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모든 피해목을 일률적으로 방제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영천시는 앞으로 방제정책의 기본원칙을 ‘안전은 최우선으로 보호는 가치 중심으로 방제는 선택과 집중으로 피해산림은 건강한 숲으로’로 정하고 지역별 피해상황과 보전가치, 방제효과에 따라 방제목적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우선 주택·도로·농경지·시설물·등산로·관광지 등 생활권 주변의 위험 고사목은 최우선적으로 제거해 고사목 전도와 낙지 등에 따른 시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한다.

문화재와 관광지, 공원, 사찰·서원, 마을숲, 보호수 등 보전가치가 높은 우량소나무림은 별도의 보호대상으로 선정해 예방나무주사와 정밀예찰, 주변 방제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재선충병의 추가 확산을 차단할 필요성이 높은 선단·확산차단지역에는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피해가 극심해 반복적인 단목방제의 효과가 낮은 지역은 무리한 반복방제 대신 수종전환을 통해 건강한 산림구조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영천시는 이번 대책에서 ‘우량소나무림을 지키는 방제’를 한층 강화한다.

현재 문화재·관광지·사찰·서원·마을숲 등 보전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을 발굴하고 있으며 2026년 9월 기준 56개소 4만9150본이 보호대상 기초자료로 파악됐다.

향후 현장조사를 통해 보전가치와 생육상태, 방제여건 등을 검토한 후 최종 보호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우량소나무림은 위치·면적·본수·방제이력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우량소나무림 보호지도’를 구축하고 향후 방제사업 대상지 선정과 우선순위 결정에 활용한다.

시는 이를 토대로 2027년부터 보호대상 소나무에 예방나무주사를 우선 실시하고 주변지역 방제와 집중예찰을 연계해 피해목 발생 시 신속하게 제거하는 상시 보호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계별로는 2026~2027년에는 생활권 위험지역 정비와 보호대상 선정, 집중방제지역 재정립에 집중하고 2028~2029년에는 보호지역 관리 강화와 피해밀도 저감 및 수종전환을 확대한다.

2030년 이후에는 피해상황 변화에 따라 관리지역을 조정하면서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재선충병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에서 모든 피해목을 동일한 방식으로 방제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우량소나무림은 선제적으로 보호하고 방제효과가 높은 지역에는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방제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수종전환을 통해 건강한 산림으로 회복시켜 영천의 소중한 소나무와 산림자원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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